대기업 전산실에서는 근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근무했던 직원들은 알고 있기에 얘기를 해보면 파트별로 나누어져 있어 자신이 맡은 업무만을 진행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전산실은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해야 된다.
나 또한 초기에는 1인 전산으로 인하며 개발 작업을 위해서는 퇴근 후 남아서 개발하는 일이 대다수였다.
그때부터 일을 줄이는 방법을 찾았던 거 같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프로그램 버그를 그때그때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이걸 내일로 미루면 내일 할인과 겹쳐져 일이 점점 눈덩이처럼 커진다.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해결해야 할 일은 개발자가 직접 데이터를 수정해주면 같은 일이 반복될 때마다 처리를 해주어야 되고 이건 N * 작업시간만큼의 시간을 뺏기게 된다.
이게 별거인가 할지 모르겠지만....
이 N이 여러 개가 쌓이다 보면 출근해서 그 N의 일만 처리하다 퇴근하게 되는 최악의 케이스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부터 버그는 당일 확인 후 해결 가능한 건은 당일 처리 후 퇴근을 하고 시간을 가지고 수정해야 되는 것은 꼭 주간, 월간 프로젝트에 포함하여 해결을 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나를 찾는 전화 횟수가 점점 줄었고 그 시간에 개발을 하거나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어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시간이 확보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다. 해결하기 힘든 버그도 있고 다들 퇴근한 뒤에 남아서 수정 작업을 하는 나를 바라보면 불쌍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개발 시간의 여유와 칼퇴를 보장해 준다.
지난 금요일 팀원 연차 때 현업 실무자에게 연락이 왔는데 프로그램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자신이 그때마다 작업을 해주고 있었다.
1시간 남짓 프로그램 디버깅 후 수정을 해주었다. 이제 그 문제로 그 담당자는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팀원과 어제 상담을 하고서 이 글을 써볼까 생각이 들어 남겨보았다.
팀원 또한 수긍을 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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