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산 쪽 일에 뛰어들었을 때가 2000년 후반이었습니다.
당시 다컴버블이 꺼지고 수많은 개발자 선배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개발자에서 퇴출되고 영업이나 타 부서로 발령이 나거나 회사를 나가는 모습을 봐 왔습니다.
그때 선배들이 하는말이 30대 중반이면 개발은 더 이상 못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40대 중반에 가까운 저는 아직도 코딩을 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00~2010년 사이에 많은 대학들이 전산과, 컴퓨터공학과를 없앴고 이후로 전산 개발자들의 숫자는 기하급수 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후배들이나 저보다 나이많은 선배들도 이직이 점점 쉬워지더니 요즘은 개발 가능한 직원 뽑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주로 다루는 4GL 언어(비주얼 베이직, 파워빌더, 델파이) 개발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며 2000년대 초반 코볼, 포트란 개발자들이 희귀한 것처럼 점점 희귀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에 앱 개발자, AI 개발자들이 대세이긴 하지만 SI 개발자들도 점점 구하기 힘들어지고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마 4GL 언어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로 컨버젼 하거나 기존 프로그램 유지보수하는 개발자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저 또한 제2의 직업으로 무엇을 할까 몇 년간 고민하다가 요즘은 고민 안 하고 계속적으로 새로운 언어 스터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인 중에 50대 중반의 개발자 분들도 어렵지 않게 이직을 하고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 이직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을 하시다 손을 놓으신 분들이 있다면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며 감을 찾아 놓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어떤 일보다 비전이 있을 거 같습니다.
출근하다 문득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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