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관리자의 주절 주절

호의가 권리가 되면....

Midas Min™ 2020. 9. 1. 06:21

최근 들어 이런 생각이 많이 들면서.... 고민에 빠졌다.

해당 부서에 담당자 실수로 인하여 데이터 보정 때문에 전산팀은 퇴근시간 퇴근도 못하고 전 직원이 불가피하게 야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당 사고를 친 부서는 해당 담당자 외에 팀장조차는 시간이 되니 칼퇴근을 해버렸다.

성질 같아서는 그냥 다 내려놓고 내일 처리하시죠 하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일이 마무리가 잘 안되면 그냥 놓지 못하는 성격에 그날 일은 마무리를 하였지만 씁쓸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뇌리에 이렇게까지 지원해주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원칙적으로는 실수한 부서에서 사고보고서를 작성해 올리고 결재를 득한 후 해당 보정작업을 지시받아 진행하는 게 맞지만 여러 명이 피곤해지고 피해 보는 직원도 있기에 호의로 해준 일인데...

해당 부서는 야 그건 니들 일이야 라는듯이... 해당 부서 팀장은 아무 거리낌 없이 칼퇴를 해버렸다.

 

과연 그 부서에서 똑같은 일로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해결이 될까?

아마두 저는 원칙대로 사고경위 보고서 올린 다음 전산업무 요청서를 올려주면 처리를 진행해 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에 어떤 형태로 우리의 호의에 대해 응했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는 거 같다.

그래서 해주더라도 꼭 이건 권리가 아니라 우리가 호의를 베풀어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꼭 명시해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침에 출근하다 문득 생각이 들어 길을 남겨보네요!!

가끔 생각해보면 이래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원칙을 어기고 여러 사람의 편의를 위해 호의로 해주지만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모두 내 책임이니까요...

가능하면 차가운 팀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데 주위 환경이 계속 차가운 사람이 되라고 종용하는 것 같네요!!